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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칠판입니다.
이번에 216호실의 강의를 여러개를 수강했는데, 강의하시는 교수님들의 공통된 불만사항이 바로
칠판이었습니다. 강의할 때마다, 더 잘나오는 보드마카를 찾기 위해서 열두번은 더 뚜껑을 열고 닫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중요한 대목에서 항상 그렇게 강의의 흐름이 끊깁니다.
여러개를 열고 닫고 하면서, 딱 잘나오는 것을 찾으면, 마치 심봤다는 듯이 기쁘하면서 판서를 하십니다.
그런데 조금만 있으면 또 희미하게 안나오기 시작합니다.
짜증을 내시면서, 학과에다가 분필을 쓰는 흑판으로 교체를 요구해야겠다고 말씀하신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러다가는 너무 귀찮으신지, 잘 안나오는 마카로 그냥 칠판에 글씨를 쓰십니다.
학생들은 눈을 부릅뜨고 무슨 글씨인지 알아보려고 노력해야 하고, 아니면 그냥 필기를 포기해 버립니다.
MIT, 하버드, 스탠포드, OXFORD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학들의 강의 영상을 보면, 물리학 과목의 경우
여전히 분필을 쓰는 흑판을 사용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과학다큐나 영국의 BBC에서
만든 과학다큐를 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물리학자들의 거의 전부가 분필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드마카를 쓰는 화이트 보드보다, 물리학에는 분필을 쓰는 흑판이 훨씬 좋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강의하시는 교수님과, 수업을 듣는 학생 모두 불만인 아크릴 화이트보드를 경북대 물리학과에서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이제 칠판을 화이트보드로 바꾼 것이 실수였음을 인정하고, 다시 흑판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리학과 교수회에 칠판 교체에 대한 안건을 상정해서, 교체여부를 새롭게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경북대 물리학과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지난번에도 한번 이 문제로 글을 올린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다시한번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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