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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생 게시판


작성자 :     최종수 작성일 :     2011-12-15 (13:39:32)
이메일 :     jongsoo-choe@hotmail.com 조회수 :     28744
홈페이지 :      아이피 :     ***.***.***.***
글제목 :     한번쯤 볼만한 글 "7급은 떨어지고 고시는 붙다"
 
7급 시험은 떨어지고 고시는 붙다
최영진/행정고시 일반행정 46회(2002년 합격)


수험공부 시절 불안한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자가발전 수단으로 자주 찾아 읽었던 고시잡지 속의 합격수기. 대단할 것 없는 이야기지만 예전의 내 모습처럼 나와 닮은 어느 누군가에게는 마음 한 구석에 작은 희망의 불씨를 지피게 할지도 모른다는 다소 외람된 바람을 가지고 제 얘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합격통지를 들었을 때의 가슴 뿌듯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어느새 벌써 공직생활 7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제게 있어서 수험기간은 살아오는 동안 가장 큰 좌절과 가장 큰 성취감을 맛보게 한 시간이었고 결과적으로 저를 더 많이 다듬고 성숙시킬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학교와 사회는 다르다

고시와 전혀 관련 없는 불어불문학을 전공했고, 재학 중에도 학과공부와 동아리(Brass Band) 활동 중심으로 지냈기 때문에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불어교사가 되고 싶어서 교직이수도 했었는데 정작 임용고시에서는 불어교사를 정기적으로 뽑지 않아서 준비도 못하고 포기하고 차선책으로 기업에 취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졸업하던 1997년도는 IMF 경제위기가 예고되던 상황이라 분위기도 좋지 않았을 뿐 아니라 같은 조건이라면 남성을 더 선호하는 취업현실을 접하면서 학교와 사회는 다르다는 것을 처음 실감했습니다.

몇 군데 면접을 본 곳에서도 ‘성적이 좋은데 대학원 안가고 취업하려고 하느냐’, ‘여자들이 기업에서 선택받을 수 있게 하려면 노동법을 바꿔야 한다’는 등 호의적이지 않은 반응을 접하면서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됐고 결국에는 중견 출판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진로를 다시 고민하기로 했습니다.

여성이라고 차별받지 않고, 특별한 배경이나 인맥이 없어도 진입이 가능하고,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일까 고민하고 알아본 끝에 공무원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급에 떨어지고 고시 1차에 붙다

고시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될 것 같아 처음에는 7급 공무원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출판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끝나면 근처 시립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는 식으로 준비를 해서 1998년 처음 7급 시험을 봤는데 결과는 낙방, 같은 해 서울시 7급도 낙방했습니다.

다음해는 꼭 붙어야겠다는 결심으로 공부에만 전념하기 위해 9개월간의 출판사 아르바이트도 그만두고, 과목이 유사한 5급 1차 시험을 준비하면 7급 합격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5급 1차 수험서로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보통 5급 시험이 봄에 먼저 실시되므로 1999년에는 5급 1차를 먼저 치르고 여름에 있는 7급 시험을 치렀는데 결과는 5급 1차 합격, 7급은 다시 낙방이었습니다. 고시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그래서 여름까지 7급 공부만 했는데 말이죠. 그 상황에서 다시 7급 공부를 해야 하나 고시 2차를 봐야하나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됐습니다. 더더군다나 2차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이제부터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7급 준비까지는 그동안 아르바이트하며 모아온 제 경제력으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었는데 고시준비는 부모님의 지원이 필요한 일이라 부모님과 의논한 후 2차에 도전하기로 결정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결정하고 시작하려니 벌써 10월. 2차 시험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아 걱정이 앞서고 마음도 불안하고 초조했습니다. 급한 마음에 신림동 학원부터 알아보고 구파발 집에서 신림동 학원까지 매일 왕복하며 경제학부터 시작해서 학원중심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처음 접한 경제학이 1~2개월 학원 수강으로 소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정치학도 처음이라 개념 습득하기도 바빴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학부 때 교양과목으로라도 공부해 둘 걸 하는 후회도 때늦은 푸념일 뿐, 그렇게 쫓기는 심정으로 2차 6과목을 학원 강의를 따라 공부해갔습니다.

0.1에 대한 미련, 그리고 섣부른 자만심

2000년 2차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불안한 마음은 더 커져갔고, 예상했지만 부정하고 싶었던 결과를 다시 받아들여야만 했습니다. 떨어지긴 했지만 시간이 부족한 가운데 나름대로 고군분투한 결과 합격선에서 0.1점 차이였습니다.

감사해야 할 점수임에도 교만한 마음은 ‘합격할 수 있었는데…’하는 아쉬움을 더 크게 했고 1차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것에 무력감이 느껴졌습니다. 처음 1차를 쉽게 합격한 까닭에 1차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아 이번에는 1차 준비와 함께 2차 공부를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2001년엔 1차를 마치자마자 합격여부와 상관없이 2차 공부에 본격적으로 돌입했습니다. 그런데 1차 합격자 발표일에 왜 이렇게 가슴이 떨리는지,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됐고, 합격자 명단에 제 이름은 없었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 이런 거구나’ 바닥까지 추락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얼떨결에 붙은 1차 합격 탓에 시험을 너무 쉽게 생각했었을까요. 역부족이었는데도 자만심과 욕심이 앞섰던 그때는 실망이 너무 컸고 정말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수험서는 꼴도 보기 싫었습니다.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시험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하고,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지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교원자격증도 있고 과외교사 경험도 있으니 학원강사 자리는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집에서 몇 정거장 근처에 있는 중·고등학교 보습학원에 면접을 보고 강사로 채용됐습니다.

뒤늦은 후회, 그리고 새로운 시작

그렇게 해서 2001년 9월까지는 보습학원 학원강사로 일하게 됐습니다. 학생들과 정도 들고 보람도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고시에 실패했다는 좌절감, 허탈감이 극복되지 않고 이랬었다라면, 저랬었더라면 하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학원강사는 언제든지 다시 할 수 있겠지만 고시는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도전하기 어려울 것이고 그만두더라도 후회가 없을 만큼 공부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부모님도 그런 제 마음을 아셨는지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자며 격려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다니던 학원에 사표를 내고 10월부터는 학교 고시반에 들어가 2002년 1차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우선 장기전을 위한 체력관리부터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느낀 것인데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시험 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평소에도 효율적으로 공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매일 규칙적으로 달리기나 걷기를 하니 머리도 한결 맑아지고 집중력도 더 좋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몸이 건강해지니 마음도 한결 밝고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을 스스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잠꾸러기라도 괜찮아

주변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은 보면 아침 6시부터 시작해서 밤 1시가 넘게까지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저는 잠이 많아 도저히 그렇게 할 수가 없어서 늘 걱정이었습니다. 잠을 줄이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오래 앉아 있어도 진도는 잘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잠은 충분히 자되 깨어있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하루의 공부시간보다는 공부량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한 달, 한 주, 매일의 공부 목표량을 조금 벅차게 계획을 세운 후 집중이 잘 돼서 목표량을 일찍 채운 날은 남은 시간에 좋아하는 것을 하며 재충전할 수 있도록 스스로 상을 주는 방식으로 나를 격려했습니다.

이번 1차 시험 까지는 1차에만 전념했고 1차를 마치고는 고시반 친구 5명과 스터디팀을 구성해서 같이 2차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차와 달리 2차는 공부량도 더 많고 독단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잡힌 시각이 중요하기 때문에 혼자 공부할 때보다 스터디를 활용해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기가 부족했던 경제학은 학원에 의존하기 보다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기본서를 스스로 다시 정리해보며 완전하게 소화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루하루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고 심리적인 안정감 더 커졌습니다. 기본이 튼튼해지니 어떤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알고 있는 지식들을 적용해 풀어가는 힘도 길러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최초에는 취약과목이었던 경제학이 마지막에는 효자과목으로 바뀌게 됐습니다.

뒤돌아보면 제일 힘들었을 수 있었던 마지막 도전의 시간들이 지금은 가장 즐겁고 보람 있었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물론 결과가 좋아서일 수도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으로 공부했고 매일 매일 조금씩 발전해가는 나를 발견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잘 모르고 시작해서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오히려 그 과정을 통해 몸과 마음이 더욱 단련되고 인격적으로도 더욱 성숙해질 수 있는 값진 기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고시합격에는 ‘運7氣3’이 필요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운’이라는 것도 실력이 뒷받침되는 경우에만 따라주는 것 같습니다. 기회가 와도 준비가 돼있는 사람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0.1차로 떨어졌을 때 단순히 ‘운’이 없었다라고 생각하고 내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다면 같은 실패를 반복했을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실패할 수 있지만 실패에 대처하는 방법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패하더라도 패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분석해서 보완해간다면 절대로 실패로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속담처럼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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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좋은 글인 것 같아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우리학교에서도 사시수석이 나와서 고시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 되네요. ㅎㅎ
저도 저학년때부터 차근차근 하나만 제대로 준비했다면........... 될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도 드는군요.
경북대까지 올 정도의 머리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대한민국 상위 10%!!! 바로 우리입니다.
우리에겐 상위 10%가 누릴 수 있는 것들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습니다.
다른 많은 이들은 이런 기회조차 얻지 못하기에...
과연 축복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제부터 취업과 관련해서 글을 써내려 가 볼까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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